본문 바로가기

정신분석학25

프로이트: 억압과 불안, 증상의 관계 (억압, 증상 그리고 불안, 1926) 억압과 불안의 관계  불안은 언제 일어나는가? 그리고 불안은 억제, 억압, 증상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이전에는 방출하기를 기대하던 이드의 추동을 자아가 다루는 과정에서 억압이 이루어지고, 방출되지 못한 리비도들의 집중이 불안을 발생시킨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이는 과연 타당한가? 우리는 자아가 불안의 실질적인 근원이라는 개념을 당연히 고수할 수 있고, 우리가 전에 취했던 견해, 즉 억압된 충동에 리비도를 집중하게 하는 에너지는 자연히 불안으로 바뀐다는 견해를 포기할 수 있었다. (프로이트, , 214)   자아는 자기 보존 본능을 가장 중요한 본능이자 원칙으로 삼으며, 이드는 방출만을 목적으로 삼는다. 방출되고자 하는 충동이 올라오면 자아는 곧장 불안을 생성한다. 왜냐하면 충동을 만족시키는 것은 .. 2025. 2. 5.
프로이트: 분석가는 자신의 해석을 어떻게 확신하는가? (분석에 있어서 구성의 문제 1937) 분석가의 임무와 분석 과정그의 임무는 망각을 빠져 나온 징후들에 의거하여, 잊혀진 것을 알아맞히는 것, 정확히 말해서, 그것을 구성하는 것이다.구성은 피분석자가 잊어버린 선사를, 분석가가 그에게 제시해 줄 때 쓰는 말이다.(프로이트, , 287, 290)   피분석자의 임무는 억압된 기억을 회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분석가의 임무는 자유연상의 재료들을 가지고 구성하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비유에 따르면 분석가는 마치 고고학자와 같다. 선사 시대의 소실된 유물들을 재구성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실되는 역사적 유물과는 다르게, 억압된 심리 구성물들은 결코 소실되지 않고, 그저 기억에 떠오르지 않을 뿐이다. 또한 고고학자는 그저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에, 분석가는 구성 이후 계속된 .. 2025. 1. 31.
프로이트 : 상담과 분석의 종결이란? <끝이 있는 분석과 끝이 없는 분석, 1937> 오늘날 상담치료는 굉장히 구조화되어 있다. 상담 윤리같은 것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처럼 법으로까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일주일에 몇 번 상담하는지, 내담자의 호소 문제는 무엇인지, 몇 회기 상담인지 등을 미리 정해놓고 시작한다. 물론 회기 안에 내담자의 호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상담을 종결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우리 상담사들은 일반적으로 종결을 결정할 때, (내담자가 먼저 그만둬버린 경우가 아니라면) 내담자가 아닌 외부 법적인 요인에 기댈 때가 많다. 언제 우리는 종결을 판단할 수 있을까? 언제 종결하는가? 그리고 왜 종결을 확신하기 어려운가?분석은 어떻게 종결되는가? 바람직한 종결이 무엇인가? 분석가는 환자가 더 이상 증상에 휘둘리지 않는 상태가 되었을 때 종결을 판단할 수 있다. 분석가는.. 2025. 1. 29.
프로이트 : 이드, 자아, 초자아 (자아와 이드, 1923) 프로이트는「자아와 이드」에서 세 가지 정신의 심급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모든 것을 설명했지만, 프로이트는 이 세 가지 심급을 이 논문에서 이드, 자아, 초자아로 바꾸었다.  자아의 탄생과 기능     가장 핵심은 자아가 무의식에 포함된 일부라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 자아는 이드의 일부이다. 자아는 이드가 외부 세계와 관계할 때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이드가 자신을 변화시킨 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이드는 오로지 긴장 해소, 충동의 방출만을 원하기 때문이다. 자아는 현실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이드의 충동에 저항하거나 억압해야하고, 또한 이드의 충동을 방출시켜주어야 하기 때문에 충동을 현실에 맞는 방법으로 변형시켜서 방출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초자아로부터 압박을 받으니, .. 2025. 1. 22.
프로이트 : 죽음충동의 테마(초자아와 죄의식, 상실된 어머니의 육체와 나르시시즘)와 죽음충동의 역설 생물학적인 죽음은 경험의 영역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불가피성은 하나의 공포와 불안으로써 현실의 삶 속에서 존재하고, 정신이 그것에 대항하기 위하여 방어적 제스처들을 유발해낸다는 의미에서 죽음은 우리의 삶 속에 현존해 있다. 한편 정신분석학은 긴장이 제로인 상태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보수적인 충동(죽음충동)을 전제한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우리는 죽음 충동이 다양한 생명의 제스처와 함께 있으며, 다양한 테마 안에서 순수한 파괴성으로만 나타나지 않고 역설적으로 생명을 지탱하는 근거로써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죽음본능의 테마들    사회와 공동체는 개인들의 폭력성과 죽음본능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죽음 본능은 외부로 돌려진 사디즘과 자기 자신에게 돌려진 마조히즘, 초자아.. 2025. 1. 22.
프로이트 : 죽음충동과 반복강박 (쾌락 원칙을 넘어서 1920) 죽음충동은 흔히 무(無)로 돌아가고자 하는 보수적인 본능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와 다르게 죽음본능은 다양한 테마(상실된 어머니의 육체와 죽음에 대한 공포, 초자아와 죄의식, 나르시시즘, 파괴와 창조, 반복강박과 트라우마 등) 안에서 매우 심오한 의미를 가진다. 이 글에서 필자는 반복강박과 트라우마라는 테마 하나만 설명하겠다.    속의 죽음본능과 반복 강박   매우 심오하고 다양하게 변주되는 죽음본능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에서 프로이트가 처음으로 제시했던 죽음본능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논문 이전까지 프로이트는 쾌락원칙이라는 원리를 통해 정신적 과정들을 설명했다. 정신분석에서 쾌-불쾌는 상징에 담겨져 있지 않거나, 다양한 증상으로 방출되지 않고 남아있는 리비도의 양.. 2025. 1. 21.